LA 카운티 인권위원회(LACCHR)가 사상 처음으로 증오 사건(Hate Incidents) 보고서를 발표했다.
증오 사건은 인종이나 성별, 성정체정을 포함해 편견이나 선입견에 의해 동기화된 비범죄적 사건이다.
구체적으로 언어 폭력, 괴롭힘 등이 포함된다.
어제(3일) 발표된 2023 증오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년 동안 보고된 증오 사건은 8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609건에서 35% 증가한 수치다.
인종 차별 관련 증오 사건 피해자는 흑인이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안과 라틴계가 각각 15%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아시안 피해 사례 3건 중 1건은 중국에 대한 반감이 동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정체성에 따른 증오 사건은 2022년보다 24% 증가한 14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대인 피해 사례는 153% 급증했는데, 90%는 종교적 이유에서였다.
특히 보고서는 초·중·고등학교, 컬리지, 대학교 등 교내에서의 피해 사례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LA카운티 인권위원회 로빈 토마 이사는 "증오 사건은 증오 범죄만큼이나 피해자에게 트라우마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 이를 '정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보고해야 한다"며 "증오 사건 데이터와 증오 범죄 데이터를 함께 이해하는 것은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