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의 대표 도시 중 하나이자 북가주를 상징하는 도시 S.F. 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국 전체 대도시들 경제 순위에서 급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밀켄 연구소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경제 순위가 추락했다.
미국 대도시들 중에서 샌프란시스코 순위는 126위에 불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명성을 굳건하게 유지했고 경제와 관련해서는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팬데믹 때에 비해 거의 100계단 정도나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대도시 경제 순위에서 126까지 내려간 것은 지역 경제에 심각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밀켄 연구소 연례 보고서는 높은 주거 비용과 기술 분야의 일자리 감소를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샌호세 등 Bay Area 주요 도시들이 일자리 성장 둔화와 임금 정체, 주택 부족 문제 등으로 인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북가주 매체 S.F. Chronicle이 보도했다.
베이 지역 협의회(Bay Area Council)는 이번 순위 하락에 대해 북가주 지역 경제에 대한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고, 경제 경쟁력 회복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밀켄 연구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대도시 중 일자리 성장률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 주택 부담 능력 순위에서도 하위권인 153위에 그쳤다. 물론 英 글로벌 금융 컨설팅 업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지난해(2024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샌프란시스코가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GDP 성장률 상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주택 위기와 인재 유출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에 드러난 샌프란시스코의 경제 순위 추락은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의 여러가지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