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방 검찰이 LA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이 적절히 쓰이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태스크포스팀은 LA 노숙자 지원을 위해 지급된 LA 노숙자 당국의 민간 기부금 횡령을 포함해 연방 기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빌 에세이리 CA주 중부 지방 검사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 관련 사기, 낭비, 부패 등을 조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태스크포스팀에는 중부 지방 검찰청의 사기 전담 부서, 공공 부패와 시민권 부서 등에 소속된 연방 검사들로 구성되고, 연방 수사국과 주택도시개발부, 국세청 범죄 수사국이 함께 지원에 나섭니다.
CA주 중부 지방 검찰청의 관할 구역은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 루이스 오비스포, 산타 바바라, 벤츄라 카운티까지 총 7개 카운티로 구성돼 있습니다.
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7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약 2천만 명의 주민들 가운데 노숙자가 9만 5천 명 이상이고, 이 중에서 LA카운티 내에만 7만 5천 명, LA시 내에만 4만 5천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빌 에세이리 검사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수많은 정책과 수십억 달러의 예산 지원에도 불구하고 노숙자 문제가 여전히 위기로 남아 있고 특히 LA카운티에서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3월) 법원의 감사 결과, LA시와 카운티가 제공하는 노숙자 지원 서비스는 분산돼있고, 데이터 품질과 통합성이 낮으며 계약 준수와 성과에 대한 재정 관리도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빌 에세이리 검사는 CA주가 팬데믹 이후 지난 5년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240억 달러 이상을 사용했지만 지출 내역과 성과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고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태스크포스팀은 CA주 중부 지방 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연방 자금과 관련된 범죄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연방 자금을 지원받은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이후 노숙자 지원을 위한 민간 기부금 횡령과 관련해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빌 에세이리 검사는 또 납세자가 자신의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자격이 있으므로 CA주와 지방 정부가 이를 적절히 모니터링하거나 책임지지 못한다면 중부 지방 검찰청이 직접 나서 연방법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될 경우 체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