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매년 두 차례씩 시계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일광절약시간제, 서머타임 제도를 놓고 다시 한번 폐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머타임 영구화함으로써 시계를 변경하지 않도록 의회에 강력히 촉구했기 때문인데 이번엔 과연 제도 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년 봄과 가을, 시계를 1시간씩 앞당기거나 늦추는 서머타임.
이는 에너지 절약, 자원 보존 등을 이유로 도입됐으나 비효율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연방 의회와 각 주정부에서도 폐지를 검토하는 움직임이 이어져왔습니다.
이런 가운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11일) 서머타임을 영구화하고 제도를 폐지할 것을 의회에 촉구하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상원, 하원 모두 서머타임 영구 폐지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가장 인기있고 가장 중요한 건 시계를 변경할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루의 끝에 더 많은 햇빛을 확보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일광절약시간제의 연중 상시화’, 즉 서머타임이 적용된 현시점을 기준으로 시계 변경하는 제도를 없애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간 변경이 정부입장에서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에 서머타임 제도 자체의 폐지를 주장했으나 최근에는 “사람들 의견이 반반으로 갈린다”며 다소 후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 CA주 유권자들은 서머타임 폐지안을 을 찬성 60%로 통과시켰으나 의회 회기가 끝나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2022년과 지난해(2024년)에도 상, 하원의원들이 서머타임 폐지안을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서머타임 폐지 논의에 대해 한인 사회의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한인들은 서머타임에 대해 이점보다는 단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_ LA 한인 주민들>
연방 상하원 의원들은 최근 서머타임 폐지 여부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번에는 실질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