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체포와 추방 정책이 대학가까지 뻗히면서 한인 유학생들은 하루, 하루를 공포속에 살고 있습니다.
한인 유학생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게시물 게재는 물론 댓글을 적는 작은 행동 하나도 추방의 빌미가 될까 조심하고 한국에 부모님을 뵈러가는 계획까지도 취소할 정도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CA주 한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 A씨,
학교로 부터 친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시위 참여는 물론 관련 SNS 게시물, 댓글 등 정치적 발언을 주의하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녹취 _ 한인 유학생 A씨>
평소 정치적 발언 또는 관련 행동도 하지않지만 A씨는 불안합니다.
<녹취 _ 한인 유학생 A씨>
철저한 신원 보장을 전제한 현재 인터뷰조차도 부담스럽습니다.
콜로라도 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한인 유학생 B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화두는 ‘추방’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_ 한인 유학생 B씨>
연방 이민 당국이 학교측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유학생에게 직접 조치를 취한다는 소식 등에 나도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녹취 _ 한인 유학생 B씨>
지금까지 SNS를 하며 남긴 댓글과 누른 좋아요를 다시 한번 체크해보기도 합니다.
<녹취 _ 한인 유학생 B씨>
한국에 있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것 조차 두렵습니다.
출국을 했다가 갖은 이유로 입국을 하지 못할까봐 방학을 맞아 계획했던 한국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_ 한인 유학생 B씨>
B씨는 더 넓은 세상에서 보다 많은 경험과 선진 학문을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권리마저 차단 당한 듯한 현실,
자유 민주주의 선진국이자 최강대국인 미국에서 겪고있는 현 상황,
미국에 첫 발을 내딛고 꿈꿔왔던 목표를 이루겠다는 기대감보다 학비를 내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받은 학생 비자를 빼앗기는 것은 물론 범죄는 커녕 길거리에 쓰레기조차 버린적이 없음에도 추방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져만 갑니다.
<녹취 _ 한인 유학생 B씨>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