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트머스 대학(Dartmouth College)에서 국제 학생들의 비자와 체류 신분이 아무런 예고 없이 취소된 사례가 발생했다.
대학 측은 국제 학생들에게 캠퍼스 내에서도 이민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항상 소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이비 리그의 사립 명문 다트머스 대학의 비자 이민 서비스 사무소(OVIS)는 지난 16일(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비자 취소 조치에 대응해 국제 교환 학생들을 위한 정보 세션을 개최했다.
수잔 엘리슨(Susan Ellison) 비자 이민 서비스 사무소 소장은 최근에 들어서 몇 주 동안 연방정부가 학교의 개입 없이 학생들의 SEVIS 기록을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잔 엘리슨 소장은 이는 SEVIS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SEVIS는 학생-교환 방문자 정보 시스템으로 국제 유학생들의 체류 정보가 SEVIS 데이타베이스에 보관된다.
요즘은 국무부가 비자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 외에도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직접 나서서 SEVIS 기록을 삭제하고 있는데 이 SEVIS 기록이 말소되면 법적인 체류 자격이 상실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댄 버거(Dan Berger) 이민 변호사는 국제 학생들에게 신분 증명 서류를 항상 소지할 것을 당부했다.
댄 버거 변호사는 법적으로 모든 비시민권자들이 자신의 이민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소지해야 하며, 이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트머스 대학의 중국인 박사과정 학생 샤오티안 리우(Xiaotian Liu)는 자신의 F-1 학생 비자가 아무런 예고 없이 취소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에 대해 샤오티안 리우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인 대응에 나섰다.
연방 법원은 F-1 비자 취소 조치를 당한 샤오티안 리우에 대해 학생 신분을 일시적으로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앞으로 몇 주 이내에 추가 심리가 예정돼 있다.
이러한 국제 학생들 체류 신분에 대한 예고없는 취소 조치는 지금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1,000명 이상의 국제 학생들이 갑자기 비자나 체류 신분을 잃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러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민 서류를 항상 소지하고, 여행을 다닐 때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트머스 대학은 국제 학생들에게 여권, I-20 또는 DS-2019 양식, 최근 I-94 입국 기록 등의 서류를 항상 소지하고 다닐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국경에서 100마일 이내 지역에서는 이민 단속이 더욱 강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국제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캠퍼스 내에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학 측의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트머스 대학은 앞으로도 국제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