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의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NWS) 사무소들이 기상 관측 서비스와 예보 서비스 등을 축소하고 있다.
이러한 캘리포니아 주의 국립기상청 사무소들의 변화는 공공 안전과 재난 대응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기상청 새크라멘토 사무소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일반 전화 응대 중단, 소셜미디어 업데이트 제한, 야간 근무 축소, 그리고 일일 예보 논의 횟수 감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기상 관측을 위한 기구 발사도 예산 삭감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중단되거나 축소될 예정이다.
이러한 캘리포니아 국립기상청 사무소들의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립해양대기청(NOAA) 예산을 17억 달러 삭감하려는 계획에 따른 대응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후 연구 부서인 해양대기연구국(OAR)을 폐지하고, 기후 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려는 움직임과도 관련이 있다.
기상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이러한 예산 삭감이 정확한 기상 예보와 재난 대비에 필요한 핵심 Data를 감소시켜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기상학회와 전국기상협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미국기상학회와 전국기상협회는 기상 예보를 비롯해 경고, 알림의 정확성과 효과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기반과 인력이 심각하게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 과학 우주 기술 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이 로프그렌(Zoe Lofgren) 주 하원의원은 LA Times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행동과 중요한 공공 서비스를 돌보지 않는 태도 등이 불필요하게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행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내 다른 국립기상청 사무소들은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인력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는 약 100개 이상의 현장 사무소 중 절반 가까이가 이미 20% 정도에 달하는 공석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공석률은 20%에서 향후 35%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현상이 증가하는 시기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기상 서비스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앞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