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이른바 ‘반이재명 연대 빅텐트’를 선언했다.
홍준표 후보는 오늘(4월23일) 여의도 캠프에서 반이재명 전선의 모든 세력과 정치 연대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크게 앞서나가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 대선 정국의 구도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홍준표 후보는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비전 발표회를 열고, 진영 간 극단적 대결을 넘어서 실용과 통합 중심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이기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며 국민 통합과 실용 정치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선 후보 전원과 원팀을 구성해 결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익 우선, 대연정 가능성도 열려 있어”
홍준표 후보는 구체적으로 4년 중임제를 비롯해서 정·부통령제, 양원제 개헌 구상도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극단적 대립 구도를 완화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개헌 논의를 대선 공약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또한 야당 인사의 내각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정 경험과 소통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적을 유지한 채로도 내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무수석 대신 ‘정무장관제’ 신설 구상을 공개했다.
한동훈에 직격 “대통령과 충돌만 하더니 자폭했다”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대통령에게 협의는커녕 사사건건 트집만 잡다가 정치적으로 자폭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이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정당당하게 대선에 임하라고 충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배신자 프레임을 안고 성공한 정치인은 없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명확히 하지 않는 한 한동훈 후보의 대선 완주는 어렵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미국 한인 유권자들도 홍준표 후보에 관심
이번 발표는 단순한 경선 전략을 넘어서, 보수 내 다양한 계파의 통합, 대선 이후 여야를 아우르는 홍준표 후보의 대연정 구상까지 포괄하는 정치적 청사진으로 해석되고 있다.
LA 등 남가주를 비롯한 미국 내 한인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극단적 대립을 넘어 실용 정치라는 기조가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실제 대연정이 어떻게 실현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후보등록 마감일(5월 11일)이 가까워지면서 각 후보들의 연대 전략과 경선 생존 가능성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