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동물원이 멸종위기종인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무려 100살의 나이에 낳은 귀한 새끼 네 마리를 어제(23일)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놀라운 어미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필라델피아 동물원에 터를 잡은 지 9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새끼를 품에 안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서부 산타크루즈 갈라파고스 땅거북 중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우며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필라델피아 동물원 측은 성명을 통해 "150년이 넘는 동물원 역사상 처음으로 갈라파고스 땅거북 네 마리가 동시에 탄생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조엘 모거먼 필라델피아 시장 또한 "이번 새끼 거북들의 탄생은 필라델피아 동물원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거북과 갈라파고스땅거북속에 속하는 대형 거북으로, 수컷은 평균 272~317kg, 암컷은 평균 136~181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멸종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다양한 하위 종들이 재발견되거나 복원 노력에 힘입어 현재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엄격히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