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8번째 텍사스 불법 이민자 버스가 오늘(17일) 도착하면서 LA시로 보내진 불법 이민자 수는 총 323명으로 늘었습니다.
LA시 정부는 앞으로도 이들을 계속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인데, 노숙자 증가와 퇴거 유예 조치 종료 등 주거 문제가 심각한 만큼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이민자 40명을 태운 8번째 텍사스발 버스가 LA시에 도착했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실은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출발한 불법 이민자를 태운 버스가 오늘(17일) 오전 11시 8분 LA 다운타운 유니온 스테이션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스에는 성인 28명과 생후 9개월부터 17세 사이 미성년자 12명 등 40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베네수엘라 출신은 29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남은 탑승자는 컬럼비아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출신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버스는 지난 6월 14일 이후 8차례에 걸쳐 LA시로 보내진 버스로 현재까지 LA시에 도착한 불법 이민자는 총 323명입니다.
LA이민자 인권연합 CHIRLA는 도착한 불법 이민자들이 당분간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시설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것이며 건강 검진 등 지원도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LA시에 도착한 불법 이민자 가운데 대다수가 CA주 내에 가족이나 연인, 스폰서가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LA시가 이전부터 텍사스에서 보내지는 불법 이민자를 위한 쉘터 등 각종 필요 요소를 확보해놓은 상태였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사용하는 일이 적다는 설명입니다.
마르타 아레발로(Martha Arevalo) 센트럴 아메리칸 리소스 센터 이사는 각종 트라우마를 겪은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불법 이민자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노숙자 문제 등 당장 직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불법 이민자 수용으로 발생할 추가적인 범죄 가능성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갈 곳이 없는 일부 불법 이민자는 세금을 통해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