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연쇄 살해 용의자가 체포됐다가 풀려나자 이에 항의하는 애묘인들 시위가 벌어졌다.
바로 고양이 연쇄 살해 용의자 집 앞에서 벌여졌는데 수십명의 시위대는 집 울타리를 파괴하고 유리창을 깨는 등 격렬한 분노의 감정으로 용의자에게 물리적인 응징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공격을 받은 집이 고양이 연쇄 살해 용의자 집이 아니었고 관계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공포에 떠는 등 문제가 커지자 경찰이 나서 폭력이나 기물 파손 등은 절대로 안된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남가주 산타아나에서 열린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 추모 집회가 폭력 사태로 번지며, 무관한 시민의 주택이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일요일 밤, 산타아나의 한 주택 앞에서는 고양이를 연쇄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이후에 석방된 알레한드로 올리베로스 아코스타(Alejandro Oliveros Acosta)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집회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에 의해 열렸다.
그런데 참가자들이 공격한 집은 잘못된 주소에 의해 찾아간 곳이었고 해당 집 주인과 이웃 주민들은 큰 공포와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피해 주택의 소유주는 FOX 11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용의자 아코스타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살아오면서 아코스타를 한번도 직접 본 적이 없었다는 것도 밝혔다.
그렇지만, 고양이 연쇄 살해범에 분노한 사람들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수십명이 참가한 일요일 집회는 점차 과격해졌고, 일부 참가자들은 유리창을 깨고 주택 내부로 진입하려 했으며, 한 남성은 집주인이 문을 닫으려 하자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기까지 했다.
한 이웃 주민은 자신이 소유하고, 운전하고 있는 픽업트럭이 용의자 아코스타의 것과 같은 종류라는 이유만으로 시위대의 오해를 받아 공격당할까봐 두렵다고 언급했다.
픽업트럭을 소유한 주민은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만 보고 상당수 시위대들이 눈총을 보내더라며 험악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산타아나 경찰은 상황이 격하게 발전한 이후 현장에 도착해 시위 군중을 해산시켰으며, 공식성명을 통해서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산타아나 경찰은 성명에서 평화적인 집회가 당연히 보장되지만, 폭력과 기물 파손의 경우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코스타는 산타아나 인근에서 다수의 고양이들을 대단히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일부 애묘 활동가들은 아코스타가 구속되지 않은 채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사실에 강하게 분노하며, 실종된 반려묘들의 사진을 들고 나타나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번 애묘인들의 주택 앞 과격한 시위 사태 이후 지역 주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신변 안전, 그리고 주택 파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누군가 잘못된 정보만 믿고 폭력을 행사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경찰과 당국은 사법 절차를 통해서 사건이 처리될 수 있도록 법적 정의를 믿고 차분히 기다려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