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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개솔린 가격 비싼 이유, 세금과 각종 수수료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주유소에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종종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며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반 개솔린 가격이 전국 평균 치에 비해서 갤런당 1달러 이상 비싼 경우도 흔하게 볼 수있을 정도다.

이는 단순히 원유 가격이 비싸기 때문만은 아니고
세금을 비롯한 각종 수수료가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2025년) 3월 기준, 캘리포니아의 일반 개솔린 가격은 전국의 50개 주들 중에서도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가격은 연방 평균보다 갤런당 1달러 이상 높은 경우가 많았다.

이는 단순한 유가 상승이나 유통 문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다.

캘리포니아 개솔린 가격이 이렇게 비싼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금과 각종 수수료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은 연방, 주, 지방세를 포함해 갤런당 90센트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연방세는 갤런 당 18센트로 모든 주에서 동일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세는 갤런 당 60센트 이고, 판매세는 갤런당 10센트, 그리고 지하 저장탱크 기금(UST fee)이 갤런 당 2센트다.
미국 전체 평균으로 각 주의 유류세는 갤런당 28센트 수준인데 캘리포니아 주는 그런 평균치에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여기에 더해, 환경 규제 비용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에너지위원회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Cap-and-Trade)와 저탄소 연료 기준(LCFS) 등 환경 규제를 이행하는 비용이 갤런 당 54센트 반영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정유사들은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결국 그것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오염 저감과 대기 질 향상을 위해 특별한 연료 혼합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용 연료’는 환경에 덜 해롭지만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높아, 다른 주의 정유소들은 거의 생산하지 않으며, 대부분 주내 정유소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공급망도 취약하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록키산맥 너머 다른 정유 허브들과 송유관으로 연결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멕시코만 연안에서 서부 해안으로 오는 송유관도 제한적이다.
해외에서 인도나 한국 등이 캘리포니아에서 수입도 하지만, 운송비가 높아 공급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서부 해안의 정유소들은 전국 평균보다 재고가 적고, 최근 몇 년간 정유소 폐쇄도 늘어 공급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정기 점검이나, 돌발적인 정지 사태만으로도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결과적으로, 캘리포니아는 높은 세금을 비롯해 환경 규제, 전용 연료 정책, 불안정한 공급망이라는 4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 가격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