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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빈 집서 수차례 사건사고 발생해 주민들 불안[리포트]

[앵커멘트]

버려진 집에서 약물 사용이나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인근 주택의 가치 하락이나 주택 보험료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인타운 내 빈 집에서는 특히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주민들은 불이 옮겨붙거나 범죄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LA시의 신속한 대응을 바라고 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의 버려진 집에서 각종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버려진 집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약물 남용이나 불법 점거 등 범죄 행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역사회 대표들에게 연락해도 제대로 된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빈 집에서 발생하는 사건들로 인해 삶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헐리웃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인근의 한 주택이 단기 렌트로 바뀐 이후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근처에 빈 집이 늘어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마약을 산 뒤 빈 집에서 복용하는 등의 사건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빈 집에서는 약물 복용이나 불법 점거뿐만 아니라 화재도 많이 발생합니다.

한인타운의 경우 구 동일장이 있던 곳과 같은 빈 건물에 노숙자들이 들어가 밥을 해먹기 위해 불을 이용했다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헐리웃에서는 지난해(2024년) 11월 이후 버려진 건물에서 최소 7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자신의 주택으로 불이 옮겨붙거나 폭력 범죄 등으로 이어질까 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LA시 정부가 해당 문제에 개입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완전한 실패(a complete failure)’라고 비판했습니다.

커뮤니티 프로그레스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빈 집을 방치하는 것은 주변 건물 가치의 하락과 주택 보험료 인상 또는 보험 해지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버려진 건물은 곰팡이, 납, 석면 등과 같은 유해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공공 보건 면에서도 좋지 않습니다.

주민들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LA시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휴고 소토 마르티네즈 LA시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빌딩 안전국과 협력해 버려진 건물을 공해 건물(a nuisance property)로 지정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공해 건물은 사람들의 삶에 소음이나 범죄, 청결 문제 등 영향을 끼치는 건물로 LA시가 버려진 건물을 공해 건물로 지정한다면 정부의 강제 철거나 법적 소송 등 빠른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