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무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내년(2026년)까지 CA주 세수가 약 160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어제(13일) 밝혔다.
CA주는 올해 4월까지 소득세와 법인세 수입이 예상보다 68억 달러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 여파로 올해 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전체 세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뉴섬 주지사 측은 전망했다.
뉴섬 주지사는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이를 ‘트럼프 슬럼프’라고 규정하면서, 예상되는 세수 감소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CA주정부는 이미 2025-26 회계연도에 합의된 161억 달러의 예산 삭감과 71억 달러의 비상 예비 기금 사용을 포함한 273억 달러 규모의 재정 조치를 준비했지만, 적자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번 재정 적자는 뉴섬 주지사와 주 의회가 가용 예산보다 더 많은 지출을 승인한 탓에 그 후 3년 연속 지출 감축을 강요받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뉴섬 주지사 측은 예상되는 세수 부족에 대한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 탓으로 돌렸지만, CA주 재정 적자는 잘못된 관측과 민주당 정책 공약의 급증하는 비용, 그리고 장기적인 대규모 삭감에 대한 주저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뉴섬 주지사가 캘리포니아를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이라고 자랑하는 시점에 재정 적자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