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일부 객관식 문제 개발에 AI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캘리포니아 변호사 지망생 수백 명이 변호사 시험에서 기술적 문제와 불규칙성이 발견됐다고 불평한지 거의 두달 만에 CA주 변호사협회는 일부 객관식 문제가 AI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지난 21일 인정했다.
더욱이 일부 문제는 1학년 법대생 시험에서 그대로 재활용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CA주 변호사협회는 지난 2월 시험 응시자들의 점수 조정을 캘리포니아 대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객관식 문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법학계에서는 법률 전문 지식이 없는 AI가 변호사의 자질을 평가하는 핵심 문제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UC 어바인 로스쿨의 메리 바식 부학장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감을 표했다.
특히 이번 AI 활용 논란은 앞서 발생했던 시험 시스템의 기술적 오류 문제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것으로,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다가오는 7월 변호사 시험은 기존의 전통적인 대면 방식으로 다시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