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에서 발굴 작업을 이어온 유명 유적지에서 음란물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페루 문화부는 오늘(5월14일) "라리베르타드 지역 찬찬 유적지 벽체에 검은색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남성 성기 그림이 그려졌다"며 "최소 3곳의 벽체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600년된 문화유산에 대한 존중 부족으로, 매우 끔찍한 행위"라며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CC-TV를 통해 용의자 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루 문화부는 전문가를 동원해 유적을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찬찬은 유럽 문명과 접하기 전에 남미에서 최대 규모로 번성했던 도시로 15세기에 약 3만명의 인구가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1986년 등재)인 찬찬은 잉카 문명의 정수로 꼽히는 마추픽추와 함께 페루 정부에서 긴 시간을 들여 유물 발굴·복원 작업을 이어오는 고고학 유적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