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Memorial Day 연휴를 맞아서 날씨도 좋아서 캘리포니아 주민들 상당수가 여행에 나선 모습이다.
그런데 남가주 경우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돼 팜 스프링스, 팜 디저트, 인디오, 코첼라 밸리 등 지역에서는 노인을 비롯해 호흡기 질환자, 임산부 등에게 실내에 머물 것이 권고됐다.
남가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번 주말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을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NWS)과 사우스 코스트 대기질관리국(South Coast AQMD)은 Coachella Valley 일대에 미세먼지(PM10) 경보를 발령했다.
모든 주민들이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상황이지만 특히 노년층과 호흡기 질환자에게 건강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기상청은 입자성 오염물질이 폐 깊숙이 침투해 천식 악화, 심장과 폐 질환 증상 유발, 감염 위험 증가 등의 갖가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스 코스트 대기질관리국에 따르면, 이번 대기질 경보는 Coachella Valley 지역의 강풍으로 인해 발생한 먼지 확산과 관련이 있다.
강풍은 최대 시속 47마일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는데, 샌 고르고니오 패스(San Gorgonio Pass) 인근 북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도시는 인디오(Indio), 팜 스프링스(Palm Springs), 캐시드럴 시티(Cathedral City), 팜 데저트(Palm Desert), 라킨타(La Quinta), 코첼라(Coachella) 등이다.
사우스 코스트 대기질관리국은 어제(5월23일) 금요일 오후부터 오늘(24일) 토요일 오전까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같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게 유지되는 상황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월요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노약자와 어린이, 임산부, 심폐질환자, 실외 근로자 등 민감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우스 코스트 대기질관리국 대변인은 시사주간지 Newsweek와 인터뷰에서 Coachella Valley 지역에서는 4월에서 10월 사이 강풍과 먼지로 인한 이른바 대기 오염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전했다.
런던 퀸 메리 대학교의 호흡기 환경의학 전문가 조너선 그릭(Jonathan Grigg) 교수는 입자 오염과 조기 사망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 당국은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창문과 문 닫기, 에어컨 또는 공기청정기 사용, 벽난로·향·양초·그릴 등 오염 발생원 사용 자제, 가솔린 구동 정원 기계 사용 중단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
이번 대기질 경보는 어제 5월 23일(금) 오후 2시부터 오늘 5월 24일(토) 오전 8시까지 유효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