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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메모리얼 데이 행사 열려..파라마운트 기념비 훼손 속 거행

오늘(26일) 남가주 곳곳에서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오늘은 특히 파라마운트시에서 최근 참전용사를 기리는 동상이 훼손된 채 열리게 되는 추모식이 주목받고 있다.

파라마운트 엘크스 클럽은 오늘(27일) 오전 10시, 시빅 센터 내 베테랑스 메모리얼 플라자에서 ‘기억과 헌신’이라는 주제로 연례 추모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릴 장소는 며칠 전 일부 부품이 절단돼 도난당하면서 수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전장의 십자가와 군인(Battlefield Cross and Soldier)' 동상이 설치된 곳이다.

무릎 꿇은 병사가 전우를 추모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실물 크기의 동상은 지난해 11월 설치됐으며,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소총과 군모가 사라진 채 발견됐다.

파라마운트시 페기 레몬스 시장은 한 인터뷰에서 “이미 큰 상실을 겪은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더했다”며 “부끄러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레몬스 시장은 시가 동상 복구를 계획 중이지만 오늘 열릴 행사 전까지 복원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LA 카운티 내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카노가 팍에서는 제33회 메모리얼 데이 퍼레이드가 오전 11시 셔먼 웨이와 오웬스마우스 애비뉴에서 시작돼 코지크로프트 애비뉴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개막식은 오전 10시에 열려 해군 예비역 마이크 샤틴스키 제독과 여러 정치인이 연설에 나선다.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에서는 ‘그랜드 올드 플래그’라는 주제로 퍼레이드가 오전 11시에 시작되고, 제2차 세계대전 루마니아 폭격 작전(Operation Tidal Wave)에 참전한 이반 크레거가 그랜드 마셜로 참석할 예정이다.

퍼레이드에 앞서 오전 8시 30분에는 메모리얼 팍에서 추모식도 열린다.

롱비치 로지 더 리벳터 파크에서는 새벽 5시 30분부터 9·11 이후 전사한 미군 7,057명의 이름을 낭독하는 행사가 시작됐다.

골드스타 가족과 현역 군인, 경찰, 소방대원, 참전용사들이 이름 낭독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하와이언 가든스, 랭커스터, 산마리노, 위티어, 액턴, 글렌데일, 웨스트우드, 레이크우드, 윌밍턴 등 LA카운티 전역의 공원, 묘지, 시청 앞 등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까지 추모행사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메모리얼 데이를 ‘영구적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각 시간대 오전 11시에 전 국민이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연방, 지방 정부 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포문에서 “메모리얼 데이는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신성한 날”이라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모리얼 데이는 1868년 ‘데코레이션 데이(Decoration Day)’로 시작돼 남북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로 처음 제정됐으며, 이후 모든 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날로 확대됐다.

1971년부터는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에 공식 기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