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 직후 선포한 노숙자 비상사태 선언을 두고, 2년 반이 지난 지금 LA시의회가 비상사태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팀 맥오스커 시의원은 시 정부가 정상적인 절차로 돌아가야 한다며, 노숙자 관련 임대 계약을 비롯한 결정들이 공개 회의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상사태 해제 후에도 노숙자 서비스가 영구화되고 카운티 기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맥오스커 시의원은 말했다.
하지만 배스 시장 측은 “비상사태 선포 이후 LA시 노숙자가 수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며 비상사태 해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LA노숙자 서비스국은 지난해(2024년) 노숙자 수가 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LA시의회는 이번주 맥오스커 시의원의 유일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숙자 비상사태를 90일 추가 연장하기로 했지만, 예산안에는 노숙자 예산 감시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비상사태 없이도 민간단체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 검토를 요청했다.
비상사태 종료 시 발생할 행정·재정 영향을 분석하는 안건도 통과돼 향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