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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LA 아시안 태평양계의 날’로 지정

[앵커멘트]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LA시가 오늘 5월 3일을 LA 아태계의 날(AAPI LA Day)로 지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LA 아태계 사회가 지역 사회에 기여한 문화, 비즈니스 그리고 역사적 역할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최근 계속 잇따르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아시안들을 향한 증오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아시안들이 희생양이 됐다며 아시안 비즈니스의 고객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무려 80% 줄어드는 등 피해 규모가 컸고, 지난 2020년 LA카운티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무려 7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태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심각해지는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를 다루기 위해 LA시는 각종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고, 오늘(3일) 5월 3일을 LA 아태계의 날(AAPI LA Day)로 선언했습니다.

이는 아태계(아시안, 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기념해 발표한 것입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아태계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아태계 커뮤니티가 LA시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상기시키기 위해 기념일을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에릭 가세티 LA 시장>

가세티 시장은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LA시에서 많은 고난을 겪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며칠 전에도 4.29 폭동 30주년을 맞이했다며, 한인들의 용기와 열정이 없었다면 LA시는 지금만큼 강한 도시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_ 에릭 가세티 LA 시장>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은 LA 아태계 사회가 지역 사회에 기여한 역할들을 부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도 아시안 증오범죄가 심각한 상황인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기념일을 지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가 최악의 상황에 다다르면서 집중을 받게 됐지만 큰 관심을 받은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성을 잊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증오범죄 문제는 마술처럼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며 아태계 커뮤니티가 부당한 일을 당하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LA 아태계의 날 지정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_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

니티아 라만 LA 4지구 시의원은 아태계 커뮤니티가 LA시의 중요하고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