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예술사업가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인 에스더 김 배럿(Esther Kim Varet)이 캘리포니아 제40 연방하원 선거구(CA-40)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에스더 김 배럿 후보는 사업가이자 엄마, 그리고 공동체 리더로서, 지금 이 나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며 극우적 MAGA 정치가 장악한 워싱턴의 부패와 분열을 끝내겠다는 당찬 출마의 변을 밝히며 민주당 후보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인 2세, 삶으로 증명한 '아메리칸 드림'
에스더 김 배럿 후보는 북한에서 도보로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할머니 밑에서 자랐던 한인 이민자 가정의 2세다.
어린 시절 텍사스 주 댈러스 외곽에서 한인 이민 1세대 가정이 어쩔 수없이 겪어야 했던 정체성 혼란과 각종 차별 등을 딛고 성장했다.
예술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예일대와 컬럼비아대를 졸업했으며, 2012년에는 LA 자택 거실에서 시작한 갤러리 ‘Various Small Fires’를 미국 전역으로 확장시키며 예술사업가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소상공인·중산층 위한 경제정책 중심
에스더 김 배럿 후보는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소상공인과 중산층 가정을 위한 경제 회복 정책을 비롯해서 의료보험 확대와 낙태·피임·체외수정(IVF) 권리 보장, 여성 권리와 교육 기회 확대 등을 중점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스더 김 배럿은 공정하고 현실적인 정책으로, 지역 유권자들과 연결된 실질적 변화를 만들 것이라며 CA-40 지역구는 정치적으로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했었다며 내년(2026년)에 선거에 나간다면 공화당 후보를 이길 수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제40선거구(CA-40)는 어디?
CA-40 선거구는 오렌지 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중산층 중심의 교외 지역이다.
주요 커뮤니티로는 애너하임, 오렌지, 투스틴, 요바린다, 치노힐스, 코로나, 미션 비에호, 알리소 비에호 등이 포함되며, 한인 유권자들도 일부 포함돼 있고 현재 영 김 공화당 의원이 현역이다.
따라서 에스더 김 배럿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본선에서 한인 후보들 간에 맞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이제는 행동할 시간…할머니의 투혼으로 싸울 것”
에스더 김 배럿 후보는 자신이 두 자녀를 키우며 사업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벅찬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가치와 법, 아메리칸 드림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시기라며 할머니가 그랬듯, 절박한 심정으로 끝까지 싸우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캘리포니아 40지구는 민주당 입장에서 공화당의 하원 의석 과반 확보를 저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인 지역 중에 하나여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