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교도소 내에서 마약 밀매와 살인 음모를 지휘한 멕시칸 마피아 보스가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LA 연방 검찰에 따르면, 멕시칸 마피아 보스인 호세 란다-로드리게즈(61세)가 조직범죄 공모와 살인 음모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LA 다운타운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란다-로드리게즈가 악의적인 사전 계획을 바탕으로 교도소 내에서 살인을 공모해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란다-로드리게즈가 수감 중이던 기간 동안에, 두 명의 사망한 조직원과 함께 LA 카운티 교정시설 내 스패니쉬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거래를 통제한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이 지난 2018년에 제출한 첫 공소장에는 총 70명의 재소자들이 무더기로 기소돼 큰 충격을 줬다.
란다-로드리게즈는 마피아 보스로서 교도소 내에서도 사실상 ‘불법 정부’와 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LA 연방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그 자세한 내용을 적시했다.
란다-로드리게즈는 신뢰받는 행동대장(shot-caller), 중간 전달자, 외부 공범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중에도 각종 범죄를 지휘했다.
특히 란다-로드리게즈는 마약 판매자에 대한 강탈을 방해한 혐의로 ‘P.C.’라는 이니셜의 경쟁자를 조직의 청부 살해 명단에 올려 총격으로 살해했다.
또, 자신에게 반대한 갱단원의 가족을 납치하고 살해하려는 교도소 밖의 범죄 계획까지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A 연방 검찰은 멕시칸 마피아 조직원들을 "카르날레스(carnales)"라고 부르며, 현재 약 140여 명의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멕시칸 마피아 조직원들인 ‘카르날레스’ 대부분은 캘리포니아 주립 교도소나 연방 교도소, 또는 지역 교정시설에 수감 중이라는 점이다.
란다-로드리게스는 연방 교도소에서 195개월 형기를 마치게 되면, LA에 머물지 못하고 곧바로 멕시코로 추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