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계속해서 강경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 ICE 국장인 국경 안보 책임자 톰 호먼(Tom Homan) 국경 차르는 LA 카운티 단속을 방해하는 경우, 선출직 공직자라고 하더라도 체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LA 지역에 이민단속을 위해서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을 전격 배치한 가운데, 행정부의 이민정책 고문인 톰 호먼 ‘국경 차르(Border Czar)’는 아무리 선출직 공무원도 법 집행을 방해하면 체포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톰 호먼은 어제(8일) 일요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LA에서 매일 이민법을 집행할 것임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톰 호먼 국경 차르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캐런 배스 LA 시장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든지 법 집행을 방해하면 그 자체로 불법이라며, 불법체류자를 숨기거나 감추는 행위는 중범죄(Felony)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LA 곳곳에서는 대규모 반 ICE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영상에는 연방 요원들의 차량들을 시위대들이 둘러싸거나, 도로를 점거하려는 과정에서 한 명이 차량에 치이는 장면도 포착됐고 시위대로 돌을 집어 던지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대단히 거칠게 대항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졌지만, 상당수 지역에서는 최루탄과 비살상 탄환이 사용되면서 감정 격화 등으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LAPD는 시위 참가자들 중 11명을 살인 등 각종 중범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응해 주말 사이 주방위군을 LA에 배치했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LA 시장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ICE는 지난 주말 LA 패션 디스트릭트의 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형사적인 수사에 따른 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고, 홈디포(Home Depot) 등 노동자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에서도 여러 요원들을 동원해서 강압적 분위기의 이민단속을 실시했다.
톰 호먼 국경 차르는 이같은 ICE 요원들의 단속에 대해 최종 추방 명령이 내려진 인물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 체류자뿐 아니라 범죄 전력을 가진 인물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격화하면서 현재 이민 인터뷰를 위해 출입국 사무소를 찾은 사람들 중에서도 갑자기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미국 내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밟고 있는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톰 호먼 국경 차르는 병원, 교회, 학교 등과 같은 곳에서도 이민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일부 주장을 허위라고 부인했다.
다만 ICE 요원들이 테러리스트나 나치에 비유되고 있는 현실의 비난 목소리에 대해서는 강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톰 호먼 국경 차르는 개빈 뉴섬 주지사에 대해 캘리포니아에 범죄자 보호소(Sanctuary for criminals)를 만든 사람이라며 공공안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맹비난했다.
톰 호먼 국경 차르는 NBC와 인터뷰 마지막에서 지금의 폭력적으로 반발하는 분위기를 진정시키지 않으면, 누군가는 진짜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