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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ICE 보호위해 LA에 주방위군-해병대 투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LA 지역에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과 해병대까지 투입한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강력히 옹호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연방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ICE 요원들의 안전한 임무 수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하원 국방세출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서 LA 지역에서 ICE 요원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ICE 요원들이 LA 지역에서 안전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군 병력을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불법체류 범죄자를 추방하는 것이 ICE 임무라며, ICE 요원들에게 향하는 공격을 무법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주말까지 주 방위군 2,000 명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고, 캠프 팬들턴에서 해병대 병력 700명을 LA에 파견한 상태다.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해병대 병력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LA 광역권에 도착해 작전에 투입된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연방정부의 단호한 입장에 대해서
개빈 뉴섬 주지사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완전히 불필요하고 전례 없는 조치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주 방위군 파견이 주 정부의 동의를 얻지 않고 결정됐다는 점을 문제 삼아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미 LA에 충분한 법 집행 인력이 있다며, 연방정부 개입은 오히려 지역 내 긴장과 갈등을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개빈 뉴섬 주지사를 비난하고 있다.

특히 톰 호먼 국경 차르가 개빈 뉴섬 주지사 체포까지 언급하자 실제로 개빈 뉴섬 주지사를 체포하면 좋겠다고 발언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관심을 즐긴다면서, 톰 호먼 국경 차르가 곧 체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톰 호먼 국경 차르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며 개빈 뉴섬 주지사 체포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군 병력 투입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연방하원 청문회에서는 LA 지역 군 동원에 따른 예산 문제도 쟁점이 됐는데 국방부 회계담당 브린 맥도넬(Bryn MacDonnell)은 이번 작전에만 약 1억 3,4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가 이러한 비상 사태에 대비할 충분한 예산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일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또한 LA에 파견된 주 방위군 병력의 생활 여건에 대한 우려에 대해 병력이 모두 실시간으로 주거, 식사, 물자 공급을 받고 있으며, 훈련 수준도 매우 높다면서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FOX 뉴스 진행자 출신으로, 상원 인준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Signal)’을 사용한 내부 소통 문제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이번 LA 군 투입과 관련한 강경 발언은 헤그세스 장관의 보수적 정치 성향과 결합해서, 향후 더 큰 연방-주정부 갈등으로 비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