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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계획은… 트위터 상폐 후 3년 내 재상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SNS 플랫폼 트위터를 상장폐지한 뒤 재상장할 계획을 세웠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머스크가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할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했고, 이 과정에서 ‘3년 내 재상장’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오는 10월 24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미 트위터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액 440억 달러로 자사를 매각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머스크는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했다. 그중 255억 달러를 모건스탠리나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은행 대출로 채우고, 나머지 210억 달러를 자기자본으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자기자본 조달 과정에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운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평소 대민 소통창구로 왕성하게 활용하는 트위터에서 표현의 자유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로 인수 사유를 설명해왔을 뿐이다.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한 뒤 내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모펀드가 시선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회사를 개조하기 위해 종종 (인수한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고 약 5년 안에 다시 상장시키는 사례가 있다. 머스크가 비슷한 일을 벌일 계획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트위터 상폐 후 3년 내 재상장 계획에 대해 “머스크가 투자자들에게 사업과 실적 개선을 위해 빠르게 행동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