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해 수일간 이어지던 LA 시위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열흘 만에 시위 참가자 체포 ‘0명'을 기록한 데다 LA다운타운 야간 통행금지 시간도 2시간 줄이기로 한 것이다.
LAPD는 어제(16일) 그 전날인 일요일 다운타운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일 이후 시위 참가자 체포 0명을 기록한 것은 그 날이 처음이다.
일요일 낮에 LA 다운타운에 모인 시위대는 소규모로 대체로 조용했다.
또 지난 14일 토요일에는 전국적으로 열린 ‘노 킹스(No Kings)’ 시위의 일환으로 LA다운타운에서 수만명이 모인 집회가 열렸지만, 별다른 소요는 발생하지 않았다.
LA 시위가 진정 국면에 돌입한 데는 일각에선 날씨가 더워진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틀 전만 해도 최고기온 70도대로 온화했던 날씨가 어제(15일)부터 80도대 중후반으로 치솟으며 매우 더워졌다.
이런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은 시위가 전보다 잦아든 상황을 고려해 통금 시간을 단축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됐던 통금 발효 시간은 2시간 늦춰져 어제부터 ‘밤 10시~다음 날 새벽 6시’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