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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가주 전역에서 '준틴스' 기념 행사 열려

오늘(19일) 연방 공휴일, 준틴스(Juneteenth)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남가주 전역에서 열린다.

파코이마에서는 이른바 ‘준틴스의 할머니’(Grandmother of Juneteenth​)로 불리는 오팔 리(Opal Lee)를 기리는 ‘자유를 위한 오팔의 걷기(Opal’s Walk for Freedom)’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새벽 6시에 등록을 마친 뒤, 아침 7시부터 힐러리 T. 브로더스 초등학교를 출발해 파코이마 시청까지 2.5마일을 걷게 된다.

올해 98살인 오팔 리는 준틴스를 연방 공휴일로 만들기 위해 수십 년간 캠페인을 벌였고,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법안에 서명할 당시 백악관에 참석했다.

오늘 걷기 행사의 2.5마일 거리는   1863년 노예 해방 선언 이후, 텍사스의 흑인 노예들이 해방 사실을 통보받기까지 걸린 2년 반의 시간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준틴스는 1865년 6월 19일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연합군 고든 그레인저 장군(Union Army Gen. Gordon Granger)이 일반 명령 3호(General Order No. 3)를 낭독한 날을 기념한다.

이 명령은 "텍사스 주민들은 미국 행정부의 선언에 따라 모든 노예가 자유임을 통보받는다"로 시작한다.

걷기 행사 후에는 파코이마 지역 Van Nuys Blvd와 Kewen Ave 교차로가 ‘낸시 C. 에이버리 광장(Nancy C. Avery Square)’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에이버리는 1961년부터 1984년까지 파코이마 우체국의 우체국장으로 재직했으며, 재건 이후 처음으로 ‘퍼스트 클래스’ 우체국을 이끈 흑인 여성이다.

그녀는 NAACP, 민주당 활동가이자 동물보호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준틴스 관련 행사가 오늘 남가주 여러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알타디나에서는 역사학회 주최 오찬 행사가 열려, ‘이튼 캐년 산불 전후 흑인 문화 유산’을 주제로 한 구술사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19세기 흑인 여성 교육자 엘렌 개리슨 클라크의 이름을 딴 장학금 수여식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팜데일 Poncitlán 광장에서는 고전차 전시, 음악 공연, 푸드트럭 등이 포함된 가족 친화적 축제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맨해튼비치 Bruce’s Beach Park에서는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홀리 미첼과 에이미 토마스 호워스 시장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같은 장소에서 오는 일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자연사 박물관(NHM)과 라 브레아 타르 핏 박물관은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무료 입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타모니카 피어 퍼시픽팍의 대관람차는 준틴스 깃발 색상인 빨강, 하양, 파랑과 범아프리카 깃발 색상인 초록, 빨강, 금색으로 조명이 점등되며,  이 장면은 웹사이트(pacpark.com/live)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어바인의 ‘프리텐드 시티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어린이 대상의 준틴스 교육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오늘 준틴스 공휴일로 인해 우체국은 문을 닫고 우편물 배달은 이뤄지지 않는다.

모든 연방 사무실, 학교 그리고 은행도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