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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커뮤니티 “우리도 안전하지 않아”.. ICE 단속 중단 촉구[리포트]

[앵커멘트]

최근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이 라티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도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남가주 아시안정의진흥협회(AJSOCAL) 등 아시안 단체들은 현재 진행중인 급습 작전을 규탄하고 커뮤니티가 결집해 행동에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남가주 전역에서 연방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이 강화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포착된 영상과 사진들은 대부분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체포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시안 태평양계(AAPI) 커뮤니티 단체들은 어제(26일) LA다운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숨어지내거나 가족과 생이별한 라티노 이민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표했습니다.

동시에 이들은 아시안 커뮤니티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만주샤 쿨카르니 / AAPI 권익연합 대표] 

“우리 커뮤니티는 괜찮다고요? 다시 생각해보세요. 아시아인들도 납치되고 있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남가주 아시안정의진흥협회카니 정 조 대표는 소셜미디어나 언론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한인을 포함한 많은 아시안들이 이민 단속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니 정 조 / 남가주 아시안정의진흥협회 대표] 

“매년 다카를 갱신하는 한국인들... 모두 시스템에 속해 있습니다. 이들이 시스템에 속해 있기 때문에, 법원에 방문하는 순간 끌려가고 있습니다. 틱톡이나 뉴스에서 볼 수 없지만 분명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존 김 카탈리스트 캘리포니아 대표는 이번 단속이 라티노를 겨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시안도 조용히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LA 지역에서 총 722명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다수는 라틴계였지만, 아시안 체포 사례도 47건으로 6%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아시안 커뮤티니 단체들은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을 규탄하고 작전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챈시 마도렐 / 타이 커뮤니티 개발 센터 대표] 

“우리 커뮤니티에서 발생하고 있는 급습은 테러입니다. 끝나야 합니다.”

현재 AAPI 커뮤니티는 남가주 인구의 약 16%를 차지합니다. 

이들 커뮤니티 단체들은 “침묵하지 말고 결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