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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승기념일 전 성과 달성 목표에 쫓겨 성급한 공격”


러시아군이 다음 달 9일 전승기념일 전까지 침공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에 쫓겨 성급한 공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 결과와 상관없이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마리우폴 인근에 집결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이지움에서 미콜라이우까지 전선을 따라 많은 주요 지역에 집중 공습과 포격을 했다”며 “상대적으로 지상 공세 작전은 적었다”고 밝혔다. 돈바스 전투가 확대되고 있지만 원거리에서 진행되는 공습과 포격 위주라는 것이다. ISW는 러시아가 병력이나 장비 증원, 물류 지원을 계속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면전 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ISW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9일 전승기념일까지 목표를 달성하려고 성급한 공격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작전 성공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군사 당국도 “돈바스 통제선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과 공습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수많은 진격 시도를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마리우폴 저항을 진압하지 못하고, 무차별 공격을 가해 민간인에게 피해를 준 것은 원하는 만큼 빨리 무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등 추가 군사지원을 제공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공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투기와 그 부품들을 받았다”며 “(공군력 지원은)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로부터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공된 전투기 종류나 지원 국가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을 밝힐 예정이라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155㎜ 곡사포 18대와 포탄 4만발, Mi-17 헬기 11대, M113 장갑차 200대, 대전차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300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500기 등 8억 달러의 군사지원을 시작했다. 외신은 이번 추가 지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대포를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커비 대변인도 “우크라이나가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이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