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미국인 절대 다수인 71%가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했고 CA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 59%는 낙태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유지되기를 바랬다.
보수적인 미국인들이 많지만 극단적인 성향은 극소수로 나타나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극단주의와 결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CA 공화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여 상당한 주목이 이뤄지고 있는데 일부 열성 지지자들만이 만족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CA 주에서 공화당이 새로운 정강 초안을 채택하는 등 유권자들 선택을 받기위한 변화의 몸부림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체나 CA 주에서 다수 유권자들은 극단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CA 공공정책연구소는 최근 CA 공화당의 변신 노력을 주목하고 공당으로서 생존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유권자들의 생각을 분명히 알 수있는데 공화당의 극단주의 노선이 다수 유권자들과 괴리를 크게 만들고 있어 앞으로 주요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얼마전 실시된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 2/3가 넘는 71%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남부 주들에서 동성결혼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압도적 소수라는 것이 갤럽 여론조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공화당의 극보수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핫이슈 낙태 관련해서도 미국인들은 공화당 정책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록 연방대법원이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확립한 Roe v. Wade 판례를 지난해(2022년) 파기하면서 각 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판단을 내렸지만 다수 미국인들은 그같은 연방대법원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A 공공정책연구소의 지난 2021년 낙태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CA 주민들 절대 다수인 3/4 이상이 Roe v. Wade 판결이 유지되기를 바랬다.
심지어 CA에서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도 59%가 낙태권 유지를 지지했다.
USC, Pepperdine 대학, UC Berkeley 등에서 정치학을 강의하고 있는 정치학계 권위자 댄 슈누르 교수는 정당의 목적이 무엇인가 진지한 자세로 생각해봐야하는 시점에 왔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공화당 경우에 핵심 지지층과 일반 지지층, 중도층 사이 괴리가 너무 커 어떤 노선을 택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한다는 조언이다.
댄 슈누르 교수는 정당의 목적이 충성스러운 열정적 지지자들에게 그들의 이념적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변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당의 목적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공화당도 더 이상 변화를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공화당은 지난 수십년 동안 극단주의로 치우치면서 점점 합리적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멀어져갔고 주요한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있다.
자신들이 주도권을 쥔 지역의 기득권을 유지하는데만 급급해서는 전국적 판세를 좌우하는 공당으로서 위상을 지킬 수없다는 지적이다.
공화당도 유권자들과 괴리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CA에서는 정강에서 동성결혼과 낙태 반대 문구를 삭제하는 등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어디까지 변화할 수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