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6월) LA에서 벌어졌던 매우 거대한 규모의 인터넷 장애 사건이 고의적 범죄로 드러나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됐다.
차터(Charter) 통신사가 ‘국내 테러 행위’, Domestic Terrorism이라고 규정하고,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월 15일 일요일 새벽, 밴나이스(Van Nuys) 지역에서 통신사 차터의 광케이블 13개가 고의로 절단됐다.
이 때문에, LA와 Ventura 카운티 일대 약 5만여 가구와 500개 이상의 사업체들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가 끊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고객은 최대 30시간 동안이나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돼 큰 고통을 겪었다.
차터 측은 사건 직후 광케이블 절단 행위가 구리선 절도를 노린 것으로 추정했지만, 조사 결과 해당 케이블에는 구리 성분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캐머런 블랜차드 차터 대변인은 오늘(7월 1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이 단순한 절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응급 구조, 군·경찰, 병원, 금융기관, 법원, 학교, 통신타워 등 국가 핵심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명백한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차터 측은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한다며 연방법과 주법에 따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윈프리 차터 CEO도 이러한 의도적 공격이 비즈니스를 파괴하고,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표현했다.
크리스 윈프리 CEO는 이와 같은 사건의 경우 중대한 형사범죄로 다루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면서, 테러 행위로 간주해서 강력히 대응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LA 시 의회도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인인 존 리 LA시 12지구 시의원은 이번 사건과 같은 통신 인프라 대상 공격의 증가가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리 LA 시의원은, 군기지와 응급 구조 시스템이 마비되고, 막대한 재정 손실로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리 시의원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회복력을 지키기 위해서 인프라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대책 마련을 거론했다.
주민들에게도 이상 징후를 빠르게 신고하고 적극적으로 예방 조치에 동참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통신사 차터 측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하반기 동안 미국 내 통신 인프라에 대한 고의적 공격이 약 6,000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약 150만여 명 이상의 가정과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
차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보상금 최대 25,000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제보는 스펙트럼(Spectrum) 1-833-404-8477 또는 각 지역 경찰서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