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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산타모니카, 노숙자 ‘귀향 프로그램’ 인기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심각한 현안 중 하나가 노숙자 문제인데 최근 일부 도시들에서 새로운 해결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노숙자 귀향 프로그램(Family Reunification Program)으로 비행기와 버스 등을 제공하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갈 것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자주 나타나면서 LA와 Santa Monica 등에서 시행된지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벌써 200건을 넘겼을 정도로 많아져 노숙자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남가주에서 노숙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숙자 귀향 프로그램, Family Reunification Program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FOX 11 보도에 따르면, LA와 산타모니카 등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노숙자들이 가족이나 고향으로 돌아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노숙자들은 고향으로 가는 항공편이나 버스를 제공받을 수있다.

그래서 시행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200건이 넘는 지원 요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모니카 시민 연대체(Santa Monica Coalition)의 존 앨리(John Alle) 대표는 뜻밖의 호응이라는 감상을 전했다. 노숙자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해 놀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6월), FOX 11은 존 앨리 대표가 산타모니카를 돌며 고향으로 복귀를 희망하는 노숙자들에게 편도 항공권(one-way ticket)을 직접 제공하는 모습을 단독 보도했다.

산타모니카 시민 연대체가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있는 것은 그 비용이 모두 개인 기부자들의 후원으로 충당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노숙자 귀향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LA 전역에서 상당한 정도의 노숙자들이 자발적으로 고향으로 갔다.

이 귀향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LA 노숙자들이 도착한 곳은 와이오밍(Wyoming), 펜실베니아(Pennsylvania), 텍사스(Texas) 등 다양했다.

그만큼 캘리포니아 주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귀향한 사람들 중 한 명인 스테파니(Stephanie) 씨는 와이오밍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서 매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스테파니 씨는 산타모니카 연대체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캘리포니아를 떠나게 돼 기쁘다는 인사를 남겼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연방정부의 이민단속이 남가주의 노숙자 숫자가 줄어드는데 한몫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LA 등 남가주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도 높은 단속 여파로, 노숙자 귀향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존 앨리 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이라며 맥아더 파크(MacArthur Park)에서 전화 오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 LA 메트로 종점까지 이동한 후에 자진출국(self-deportation)을 원한다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귀향 프로그램이 출국을 도와주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연방국경세관보호청(CBP)의 앱 사용법 안내 등은 제공하고 있다.

존 앨리 대표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서 효과 없는 노숙자 전용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산타모니카 시민 연대체는 지금도 추가 귀향자들을 모집 중이다.

문의는 213-652-7463으로 전화를 걸어서 직접 통화를 하거나, 문자로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이 노숙자 귀향 프로그램은 단순한 주거 해결을 넘어, 정서적 회복과 가족 재결합을 이끌어내서 노숙자 문제의 새로운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민 단속 강화 국면에서 자발적 귀향 수요가 커지고 있는 현실은, 남가주 지역의 정책과 인도적인 지원 방안 등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