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이튼 산불'이 알타데나 지역을 휩쓸 당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웨스트 알타데나 지역에 LA카운티 소방차는 단 한 대만 배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즈는 자사가 입수한 차량 위치 추적 자료에 따르면, 당시 카운티 소방차들은 대부분 이튼 캐년과 이스트 알타데나, 팔리세이즈 산불 대응에 집중됐고, 웨스트 알타데나에는 산불 발생 수 시간 후에야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오늘(23일) 보도했다.
이 지역은 오랜 기간 흑인 가족들의 거주지였다가 지금은 여러 인종이 어우러진 곳으로, 주민 상당수는 “우리가 백인 부유층 지역보다 소외됐다”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알타데나에 위치한 공익 리서치 회사가 주민 천 2백명 이상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방치에 대한 인식이 너무 강해 주민 중 약 5명 가운데 1명은 카운티 소방국이 의도적으로 구조를 지연시켰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9명의 사망자 중 18명이 웨스트 알타디나에서 발생했으며, 많은 주민들이 “소방차는 커녕 사이렌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자원 부족과 인적 오류가 겹쳐진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LA카운티는 현재 외부 컨설팅 업체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