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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로봇 코코 LA에 총 만대 투입 계획.."편리 vs 일자리 위협" 논란

UCLA 캠퍼스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코코 로보틱스(Coco Robotics)가 LA에 AI 기반 배달 로봇 수천 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약 1,000대의 로봇을 운영 중인 코코는 내년까지 로봇을 10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9,000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로봇은 올봄 실버레이크에 약 10대가 배치된 이후 이제는 한인타운을 비롯해 다운타운, 헐리우드, 산타모니카, 웨스트LA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코코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50만 건 이상의 배달과 수백만 마일의 주행을 완료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로봇들이 “신기하다”, “귀엽다” 등의 반응을, 또다른 주민들은 이들이 때때론 “길을 막는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봇이 계단에 갇히거나 길을 잘못 드는 사례도 종종 발생했다.

코코는 레스토랑 밀집도와 주차난을 기준으로 지역을 선정하며, 로봇이 도시 혼잡을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어 "새로운 지역에서는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며 인내심을 요청했다.

지역 레스토랑들은 로봇 덕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평가하며, 아이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로봇은 마스코트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배달 근로자들은 로봇이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한 배달 근로자는 한 시간에 5~6건 배달 요청을 받았는데, 이제는 1~2건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코코 측은 짧은 거리만 로봇이 맡고 길고 수익성이 높은 배달은 여전히 사람에게 맡겨진다면서 “시장 규모가 커서 일자리를 뺏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