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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美 보수 논객 고소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브리짓 마크롱 프랑스 퍼스트 레이디에 대해 남성이라고 허위 주장을 퍼뜨린 혐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영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는 미국 여성 보수 논객 캔디스 오언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NY Times 등 주요 언론들이 오늘(7월24일) 일제히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델라웨어 주 법원에 명예훼손 소장을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법률대리인 톰 클레어 변호사는 보수 논객 캔디스 오언스가 허위 주장과 조롱을 멈추지 않으면 상당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톰 클레어 변호사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넘게 자제를 촉구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매번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조롱하는 반응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톰 클레어 변호사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이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장에는 프랑스 영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태어날 때부터 여성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관련 증거가 200페이지가 넘는 문서에 담겨 있다고 톰 클레어 변호사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했다.

브리짓 마크롱 여사는 현재 72살로, 지난 2007년에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마크롱 대통령이 고등학생일 때 교사였던 브리짓 여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브리짓 여사는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였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졸업 후 파리로 이사한 뒤 결혼하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이혼한 브리짓 여사와 실제로 결혼하며 자신의 말을 지켰다.

이번 명예훼손 소송은 마크롱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중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부인 브리짓 여사에게 얼굴을 밀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제기돼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 대해 “장난이었다”며 전세계적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그야말로 지구적 재앙으로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번 소송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