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간 어제(7월29일) 일어나 러시아 대지진으로 캄차카 반도에서 화산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대표적인 활화산 클류체프스코이 화산(Klyuchevskoy)이 현지시간 오늘(7월30일) 수요일 새벽 강진 발생 직후 격렬한 분화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지구물리연구소는 화산 서쪽 사면에서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으며, 상공에서는 밝은 화염이 보이고, 폭발 현상까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산 분화는 현지시간 30일 새벽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이 일어난 직후 발생했다.
해당 지진은 역대 6번째로 강한 규모로 기록됐으며, 러시아뿐 아니라 하와이·일본·뉴질랜드까지 태평양 전역에 걸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은 해발 4,750m로 북반구에 있는 최대 규모의 활화산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23년 이후 약 2년여 만에 다시 분화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화산에서는 화산재가 해수면 기준으로 약 3km 상공까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 화산재 경보센터(VAAC)는 화산재가 시속 약 18km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당 지역에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수 주 전부터 분화 조짐을 관측해왔다.
분화구 내부 용암이 서서히 차오르고, 화산이 잿빛 연기와 섬광을 방출하면서 경고가 이어졌다.
NASA 지구관측소(Earth Observatory)에 따르면, 캄차카 반도에는 약 300여 개의 화산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 화산들 중 29개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캄차카는 종종 “불과 얼음의 땅”으로 불린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Anadolu 통신 등이 제공한 사진에 따르면 화산은 대규모 연기와 함께 용암을 방출하고 있으며, 구조대원과 전문가들이 분화 감시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