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히면서 최대 잠룡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던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정치 생명이 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섬 주지사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재선을 고려해 최장 8년간 대선에 출마하기 힘든데다 헌법상 부통령으로도 지명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는 한 정치 행보는 주지사에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기 대권 주자로도 주목 받았던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정치 행보가 주지사에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의 대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사실상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히면서 상대적으로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대폭 줄었기 때문입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굳어진 현재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지만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지명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미국 헌법은 한 주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이 나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빈 뉴섬 주지사가 부통령으로 지명받기 위해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힌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또는 개빈 뉴섬 CA주지사 둘 중 1명이 타주로 주소지를 옮겨야하는데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미 민주당 내에서는 부통령 후보군이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마크 켈리 애리조나 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하더라도 재선을 고려할 때 대권 주자로 다시 거론되기까지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주지사로서의 임기가 오는 2026년 끝납니다.
정치인으로 유권자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직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해야하는데 그렇다면 결국 장관으로 임명되는 등의 경로를 통해 정치 행보를 이어나가고 8년이 지났을 때 기회를 옅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 입장에서 대권에 도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유일한 방법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승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민주당의 가장 공고한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CA주의 정책에 사사건건 부딫히게 됩니다.
이 때 개빈 뉴섬 주지사가 남은 임기 2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하게 맞서 민주당 내에서 대표 주자로 입지를 굳힌다면 오는 2028년 대권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코로나19팬데믹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민주당 정책의 선봉을 자처하며 대권 주자로 까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굳히기에 CA주지사 임기도 2년밖에 남지않아 개빈 뉴섬 CA주지사의 정치 행보는 주지사에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