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세계 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지난 2분기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대미 스마트폰 수출국 1위에 올랐다고 경제매체 C-NBC가 오늘(7월31일) 보도했다.
매체는 리서치 업체 커날리스를 인용해 2분기 미국으로 수입된 스마트폰중 인도산 비중은 작년 13%에서 올해 44%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산 비중은 61%에서 25%로 급감하며 베트남산 비중(30%)보다 낮았다.
2분기에 인도에서 조립된 전체 스마트폰의 물량도 1년 전보다 240% 증가했다.
인도산 스마트폰 대미 수출 급증은 애플이 공급 기지를 인도로 이전하는 작업을 가속화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올해 미국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대부분을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다.
또 몇년뒤에는 전체 아이폰 물량의 4분의 1을 인도에서 제조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을 꼭 집어 거론하며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추가로 관세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바 있다.
C-NBC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제조업 공급망의 탈 중국 가속화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