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맛과 문화를 앞세운 베트남 커피가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의 커피 문화는 19세기 프랑스 식민시대에 시작됐다.
프랑스인들에 의해 들어온 커피가 베트남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커피산업으로 본격 성장했다.
베트남은 인스턴트 커피의 주재료인 ‘로부스타’ 품종의 주요 생산국이다.
‘아라비카’ 품종 커피는 전세계 생산의 4분의 3을 차지하는데 지구촌 물량의 40%가 브라질에서 생산된다.
나머지 4분의 1을 점유하는 ‘로부스타’ 커피는 대부분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베트남산 커피는 전세계 생산 물량의 약 15% 수준이다.
베트남에서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은 중앙고원지역(닥락, 람동)이다.
고산지대 특유의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에 고품질 커피 생산이 가능하다.
북서부 선라지역에서는 주로 ‘아라비카’ 커피가 재배되는데 부드러운 산미와 과일향, 견과류의 풍미까지 더해져서 베트남 내에서 독특한 풍미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인에서 커피는 가족을 포함한 지인들과의 만남과 대화뿐 아니라 홀로 사색을 즐기는데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1940년대 하노이에서 시작된 에그커피는 달걀 노른자와 연유로 만든 크림을 얹어 마시는 커피로 에그커피를 맛보는 과정은 하노이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에서 커피는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뜨거운 여름에 쓰디 쓴 고카페인 커피를 즐기는 이색체험 역시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