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업무를 간소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2025년 현재 ChatGPT는 많은 사용자에게 오히려 시간을 뺏는 존재가 되고 있다.
처음에는 이메일 작성이나 코딩에 혁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슈퍼파워'처럼 느껴졌지만,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완벽한 답변'을 얻기 위해 질문(프롬프트)을 끝없이 수정하고 결과물을 재생성하는 이른바 무한 루프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셜 미디어와 닮은꼴: 안드로이드 오쏘리티(Android Authority)의 필자 캘빈 완헤데는 AI 사용이 소셜 미디어를 무의미하게 스크롤하는 '둠스크롤링(Doom-scrolling)'과 비슷해졌다고 고백합니다. 슬롯머신 레버를 당기듯 더 나은 답을 기대하며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검증의 늪: 특히 IT 업계나 전문직 한인들의 경우, AI가 내놓은 '그럴싸한 오답(환각 현상)'을 걸러내고 수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 숫자로 증명된 '생산성 역설'
글로벌 최대 규모 원격 프리랜서 플랫폼 업워크(Upwork)가 최근 들어 조사해서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AI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 직원들의 47%가 실제로 현실에서 생산성 향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77%는 오히려 업무 효율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기술 퇴화: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감퇴하고 있다. 예를 들어, 2일이면 끝날 API 배포 작업을 AI에만 의존하다 45일간 헤맨 사례도 보고됐다. API는 응용 프로그램 간 상호 작용을 정의하는 규칙과 프로토콜을 의미한다.
뇌 기능 저하: 연구에 따르면 AI가 만든 내용은 기억에 잘 남지 않으며, 이는 장기적인 학습 능력과 인지 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3. 시스템 불안정과 환경적 비용
2025년 한 해 동안 ChatGPT는 여러 차례 접속 장애를 겪었다.
평소 AI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사용자들은 서비스가 중단되자 업무 자체가 마비되는 경험을 했다.
또한, 무분별한 AI 쿼리 사용은 막대한 에너지 소비로 이어져 이른바, ‘환경적 책임론’까지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4. 미주 한인들을 위한 제언: "도구가 아닌 컨설턴트로 써라"
남가주 한인 비즈니스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이 이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시간 제한 설정: AI 세션에 엄격한 시간 제한을 두고, 창의적인 브레인스토밍은 사람과 직접 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방식: AI를 주도적인 작업자가 아닌, 보조적인 '컨설턴트'로 취급하며 인간의 감시(Human Oversight)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AI 리터러시 교육: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언제 사용을 멈춰야 하는지를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