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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하와이 쓰나미 대피 중 사유지 도로 차단 의혹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쓰나미 대피 중,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의 사유지 내 도로가 주민 대피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측은 즉각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에는 한 남성이 오프라의 마우이 자택 인근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을 촬영해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 남성이 오프라 윈프리를 향해서 “오프라, 우리를 좀 구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대해 오프라 윈프리의 대변인은 Fox News에 쓰나미 경고를 접하자마자 즉시 지역 경찰, FEMA(연방재난관리청)와 협의해 도로 개방을 결정했다며 도로 폐쇄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프라 윈프리의 대변인은 또 계속해서 현재 지역 경찰이 현장인 사유지 도로에 배치돼, 차량 50대씩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로는 필요에 따라 계속 개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쓰나미는 러시아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인해 촉발됐으며, 하와이 주 전역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후 연방 정부는 대피령을 해제했지만, 주택과 도로 피해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마우이 부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6월에는 그녀의 사유지를 가로지르는 공공도로에서 두 명의 10대가 불법 사냥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오프라 윈프리 측은 두 명의 10대 체포에 대해 오프라 부지 내부가 아닌 공공도로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당국의 불법 사냥 방지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프라 윈프리는 현재 약 1천 에이커(약 123만 평)에 달하는 마우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