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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소비자들, 다시 절약 소비로 전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본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절약 소비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어제(3일) 보도했다.

대형 유통점에서는 자체 브랜드 제품이나 할인 쿠폰을 활용한 소비가 늘고 있으며, 고급 식당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 음식 체인 치폴레는 점포당 매출이 줄었고, 반면에 '1+1'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 도미노 피자에는 더 많은 고객이 몰렸다.

소비자들은 커피, 소고기, 자동차 등 주요 생활 품목에서까지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커피는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됐고, 인기 차종인 포드 F-150 역시 관세 부담으로 인해 일부 가격이 인상됐다.

전국 각지에서 소비 행태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LA에 사는 건축가 케빈 어빈 켈리는 평소 150달러가 들던 아내와의 저녁 외식을 줄였고, 여름 휴가도 리조트 대신 처가 방문으로 대체했다며 "묻지 마 구매는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WSJ는 올해 상반기 소비 지출이 정체됐으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불안, 재정적 압박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기업들이 그동안 자체적으로 흡수하던 관세 비용을 제품 가격에 본격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2일 보도했다.

실제로 아디다스, 프록터앤드갬블(P&G), 스탠리 블랙앤드데커 등은 가격 인상을 이미 단행했거나 계획 중이며, 월마트·해즈브로·마텔 등도 가격 인상을 경고하고 있다.

NYT는 "소비자들이 시차를 두고 관세의 통증을 실감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몇 달간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