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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 “미국서 체포된 유학생에 영사 조력 제공 중”

미국에 체류 중인 20대 한국인 유학생 고모씨가 비자 문제로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붙잡혀 구금되자 한국 외교부는 어제(3일)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고씨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씨는 성공회 소속 성직자인 모친을 따라 2021년 3월 종교 비자의 동반가족(R-2)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해 합법적으로 체류해왔다.

현재는 학생 비자로 전환 중이며,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에서 1학년을 마친 뒤 약학 전공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체류 신분 확인을 위해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한 고씨는 심리가 오는 10월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고 귀가하던 중  ICE에 체포돼 맨해튼 ICE 청사에 구금됐다.

미국 성공회와 한인단체에 따르면 고씨는 미 동부시간 3일 새벽 2시 30분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ICE 구금 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 외에도, 최근 미국 입국 과정에서 체포된 김태흥씨 사건 등 한인 체포 사례와 관련해 미국 측과 필요한 외교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토요일 맨하튼 연방 청사 앞에서는 고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성공회 뉴욕교구와 뉴욕인터페이스센터, 뉴욕이민자연맹이 개최한 집회에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 뉴욕한인회 등 한인단체들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