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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 감염지역 15개구로 늘어…상하이는 감소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감염지역은 경제개발구를 포함해 베이징 전체 17개 구 중 15개 구로 늘어났다.

5일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베이징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이후 베이징의 누적 감염자 수는 522명이 됐다.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12개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세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였다.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은 주민의 수만 베이징시 전체 인구의 약 90%에 달한다. 3일부터 5일까지는 매일 추가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방역 정책을 강화해도 확산세가 이어지자 베이징시는 사실상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일부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버스노선을 조정하는 한편 직장인들에게는 재택근무도 권고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4일부터 전체 지하철역의 13%에 해당하는 62개 역을 폐쇄하고 기차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하는 승객들은 48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했다. 베이징 내 관리·통제구역에서는 건물 661개가 봉쇄 중이다.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과 병원 등만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감염자가 많은 차오양구 일대 158개 시내버스는 노선을 변경하거나 운행을 중단했다. 또 차오양구에 거주하는 전 주민들은 노동절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5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상하이의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전날 기준 4651명으로 파악됐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유증상 확진자로 재분류돼 중복으로 집계된 185명을 뺀 실제 신규 감염자는 4466명으로 3일(4831명)보다 365명 줄었다. 이 중 격리시설 밖에서 감염된 사람 수도 34명으로 3일(63명)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3월 28일부터 장기 봉쇄에 들어간 상태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