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이민단속에 나서면서 특히 캘리포니아 주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남가주, LA 지역의 피해가 매우 큰데 정작 캐런 배스 LA 시장에게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이 결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NY Times의 분석이 나왔다.
올해(2025년) 1월 LA 대형 산불 사태 때 해외에 나가 있어 지지율이 37%까지 폭락하는 등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강력히 맞서면서 정치적 입지가 다시 강화된 것으로 NY Times는 캐런 배스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적절히 상대하며 베테랑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공 덕분에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LA 시 대표 정치인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캐런 배스 시장은 대규모 연방이민단속에 강력히 맞서며 자신의 잃어버린 정치적 입지를 되살리고 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지난 7월,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파크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과 무장 병력이 대거 투입됐다는 소식에 곧바로 현장을 방문하기로 결단을 내리고 즉각적으로 이동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그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함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관련 행사 참석이 예정돼 있었는데 LA 맥아더 파크에 ICE 요원들이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고 나서 산불 피해 현장 대신에 맥아더 파크로 가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같은 캐런 배스 시장의 결정은 맞아 떨어졌다.
빠르게 맥아더 파크로 이동한 캐런 배스 시장은 ICE 무장 요원들 앞에서 “당장 떠나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항의했고, 그 장면은 언론들을 통해 사진과 영상 등으로 크게 보도됐다.
이같은 ICE 요원들 앞에서 직접 강경하게 대응한 모습은 지난 1월 팔리세이즈 대형 산불 당시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늦게 복귀해 비판을 받았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정치적인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7%까지 떨어질 정도로 위기였고, 실제로 일부 부유층 후원자와 정치인들이 주도한 시장 소환 운동까지 벌어졌다.
시장 소환 캠페인은 서명자 숫자 부족으로 최근 공식 종료됐다.
캐런 배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에 대해 “주민을 공포에 빠뜨리고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무차별적 체포를 제한하는 법원 가처분 결정에도 참여했다.
최근 LA 지역 홈디포 매장에서 마스크를 쓴 요원들이 나타나 갑작스럽게 습격한 사건에는 “비미국적인 행위”라며 재차 비판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면 충돌이 캐런 배스 시장에게 ‘정치적 생명줄’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캐런 배스 시장이 완전히 위기를 넘긴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주택·노숙자 문제, 시 재정 적자 등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A 시는 현재 약 1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예산 적자 상태에 놓여있고, 일각에서는 캐런 배스 시장의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노숙자 정책이 관련 효율성이 있는 방안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캐런 배스 시장은 LA 시장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2022년 시장 선거에서 캐런 배스 시장과 경합하며 끝까지 접전을 펼쳤던 부동산 억만장자 개발업자 릭 카루소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최근 들어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또 한번의 행운이 겹쳤다.
캐런 배스 시장은 올해(2025년)가 시작부터 대형 산불이 일어나더니 7개월 만에 1~2년 치 위기를 겪은 것 같다며, 매우 험난한 1년 임을 인정했다.
다가올 2028년 FIFA 월드컵과 2028년 LA 올림픽 준비에 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서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주 LAFC의 손흥민 영입 행사에 참석한 캐런 배스 시장은 “LA의 모멘텀과 매직이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