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차기 주지사 후보와 선거구 재획정 여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율이 두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었다.
에머슨 대학이 이 달(8월) 들어서 실시해서 새로 발표된 여론조사 내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내년(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상당수 유권자들이 아직 선택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빈 뉴섬 주지사 후임을 뽑는 차기 주지사 선거와 연방하원 선거구 재획정(Congressional redistricting)에 대해 많은 유권자들이 아직도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케이티 포터 (Katie Porter) 전 연방하원의원이 18%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수 성향 평론가인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Steve Hilton)이 12% 지지율로 케이티 포터 전 하원의원 뒤를 이었다.
그 외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에 비해 가장 높은 38%의 유권자들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유동적이었다.
부동산 억만장자 릭 카루소 전 LA 시장 후보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실제로 출마를 선언하면 상당한 변수가 될 수있다는 예측이다.
선거구 재획정에 대한 여론도 주지사 선거와 비슷하다.
민주당 주도 아래 추진 중인 연방하원 의석 재획정을 위한 특별투표 제안에 대해서는 이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약 1/3이었다.
즉, 선거구 재획정 특별선거를 찬성하는 비율은 약 33%였다.
선거구 재획정 특별선거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4로 25%에 그쳐 찬성한다는 응답보다 8%p 정도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선거구 재획정 특별선거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대답을 한 유권자들이42%로 가장 높았다.
결국 이들 유보적 유권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선거구 재획정 특별선거가 열릴 것인지 여부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만약에 선거구 재획정 특별선거가 진행된다면 재획정의 절차를 변경하는 안이 통과될 것인지가 그 다음 변수다.
민주당 유권자들의 결집과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기존 인구 조사 이후의 정기적 재획정을 넘어, 중간에 선거구를 바꾸는 것이 추진되는 드문 시도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등 일부 공화당 주의 선거구 개편 작업이 본격화되면 이에 대응해 캘리포니아에서도 재획정 지지 여론이 높아질 수있어 양측의 눈치보기와 타이밍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