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다수당 지위를 둘러싼 경쟁이 민주당, 공화당 양당 사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을 대표하는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가 선거구 재획정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텍사스의 선거구 재획정에 캘리포니아도 선거구 재획정을 시사하자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당 의석수 10곳을 없애겠다며 극단적 선거구 조정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주에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새 하원 선거구 재획정으로 공화당 의석 확대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텍사스는 민주당 의석 10곳을 없앨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그렉 애벗 주지사는 지난 11일(월) CNN과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 매사추세츠 등 민주당 성향 주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선거구를 민주당에 유리하게 기형적으로 변경하는 이른바 게리맨더링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렉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주의 대응은 정당한 것이라며 만약에 캘리포니아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의석을 더 만들려 한다면, 텍사스도 민주당 의석 10곳을 없앨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현재 텍사스는 연방 하원 의석 38석 중에서 공화당 25석, 민주당 12석, 공석 1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석은 지난 3월 별세한 민주당 실베스터 터너 의원 지역구다.
따라서 사실상 25대13으로 볼 수있는 상황인데 공화당은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서 5곳을 차지한다는 계산이다.
공화당은 새 선거구 조정으로 내년(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최소 5석을 추가 확보할 수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의결 정족수를 깨기 위해서 주 의회를 떠난 상태라, 법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주에 공식성명을 통해 올해(2025년) 11월 특별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서 새로운 연방하원 선거구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텍사스의 공화당 의석 확대 시도를 상쇄하려는 전략으로, 뉴욕과 일리노이도 유사한 재획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론 드샌티스 주지사도 주 선거구 재검토 의사를 밝혔으며, 미주리와 인디애나 주도 선거구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