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텍사스 공화당의 선거구 재조정에 맞서 개빈 뉴섬 CA 주지사가 주도하는 선거구 조정안이 CA 유권자들 사이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입장을 정하지 않아 11월 주민투표 결과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UC버클리 주정부연구소(IGS)가 LA타임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CA 유권자의 46%는 선거구 재조정안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36%는 반대했다.
만약 이번 안건이 11월 특별선거 주민투표에 올라올 경우 48%가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답했고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는 32%로 집계됐다.
단 20%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를 총괄한 마크 디카밀로 소장은 “찬성 비율이 나쁘지 않지만 주민발의안의 경우 50% 이상을 안정적으로 넘겨야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유권자들이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경우 안전한 선택지로 ‘반대’에 표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히 주 전체 선거에 꾸준히 참여하는 핵심 투표층에서는 찬성이 55%, 반대는 34%로 나타나 선거 성패를 가를 중요한 집단에서 유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응답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크게 달랐다.
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7명이 선거구 재조정안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 72%는 강하게 반대했다.
이번 사안은 뉴섬 주지사의 정치적 위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4월만 해도 지지·반대가 46%로 팽팽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율 51%, 반대율 43%로 반등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 구도를 선명히 하면서 18~29살 젊은 층의 71%가 뉴섬의 대립적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C버클리 IGS 공동소장 에릭 쉬클러 정치학자는 “원래라면 유권자들이 독립적 위원회에서 다시 정치인들에게 선거구 권한을 돌려주는 걸 꺼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트럼프를 견제하는 요소가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20% 안팎의 유권자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특히 라틴계, 아시안, 흑인 유권자 중 약 30%가 미정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25%가 미정으로, 남성 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젊은층 3분의 1가량도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안건이 11월에 실제로 통과되려면 이들 미정층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