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Southwest, ‘빅 체형’ 승객에 추가좌석 사전구매 의무화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내년(2026년)부터 기존 좌석 정책을 대폭 변경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체형이 커서 표준 좌석 팔걸이 안에 자신의 몸을 맞추지 못하는 이른바 ‘Plus Size’ 승객은 이제 반드시 추가 좌석을 사전에 구매해야 한다.

이 새로운 규정은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며, 같은 날 사우스웨스트는 기존의 자유석제도를 폐지하고 사전 좌석 지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Plus Size’ 승객이 추가 좌석을 예약할 때 선결제할 수 있고, 나중에 환불을 받을 수도 있었다.

또 공항에서 현장 요청 시 무료로 추가 좌석을 제공받기도 했다.

하지만 새 규정에 따라서 앞으로는 반드시 이런 ‘Plus Size’ 승객들은 사전에 두 번째 좌석을 결제해야 하며, 결제한 좌석에 대한 환불은 조건부로만 가능하다.

항공편이 출발할 때 남는 좌석이 있는 상황이나, 또 두 장 티켓을 동일 예약 등급에서 구매한 경우에만 환불이 이뤄진다.

환불 신청은 탑승 날짜로부터 90일 이내에 해야 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어제(8월25일) 공식발표에서 공간 확보를 위해 지금까지 추가 좌석 정책을 사용해온 고객들에게 예약할 때 좌석을 구매하도록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좌석 지정제에 맞춰 정책을 정비하며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는 미국의 대표적 저가항공사였는데 오랫동안 자유석 탑승과 무료 수하물 허용으로 다른 저가 항공사들에 비해 차별화되는 특성을 보였다.

그런데 지난 5월에 무료 수하물 제도를 종료했고, 최근에는 추가 레그룸 좌석 유료화와 더불어 심야 운항편(레드아이) 도입 계획까지 내놓으며 이제는 저가 항공사에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때문에 수익 확대를 위한 각종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플러스 사이즈 추가 좌석 사전 구매 의무화’도 그같은 사우스웨스트 수익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 반발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차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이번 좌석 정책 변경 결정은 항공업계 전반의 요금제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항공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