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은 갑작스러운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어제(7일) BBC에 따르면 한 한국인 직원은 “작업 중단 메시지가 내려오며 상황을 알게 됐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전했다.
그는 합법 신분이었지만 체포된 동료들은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전화는 계속 울렸지만 잠겨 있던 사무실 안에 두고 떠나야 했기 때문에 받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충격적이지만 놀랍지는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 단속 강화 배경을 지적했다.
서배나 한인회장은 “합법적으로 일하는 한인들까지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대기업 투자를 장려하면서도 숙련 인력 비자 발급을 어렵게 하는 모순을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단속이 아시아 기업들의 미국 투자와 사업 의지에 냉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